홍콩 여행,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요? 화려한 야경, 맛있는 딤섬, 북적이는 쇼핑 거리? 물론 다 맞습니다! 하지만 오늘 저는 홍콩의 또 다른 매력, 바로 대중교통 창밖으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. 특히 홍콩의 명물인 2층 버스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트램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,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 코스가 된답니다. 굳이 비싼 시티투어 버스를 타지 않아도, 현지인처럼 버스와 트램을 타고 홍콩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즐거움! 지금부터 저와 함께 창밖 풍경이 아름다운 홍콩의 버스 & 트램 노선으로 떠나보실까요? 내가 가는 길이 곧 관광 명소가 되는 마법, 지금 시작합니다!
Ⅰ. 홍콩 2층 버스 – 짜릿한 뷰 맛집! 🚌💨
홍콩의 2층 버스는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, 그리고 높은 시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. 복잡한 도심부터 탁 트인 해안 도로, 싱그러운 산길까지! 2층 맨 앞자리에 앉아 탁 트인 시야로 홍콩의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예요. 자, 그럼 어떤 노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?
1. 버스 15번 (센트럴 피어 5 ↔ 더 피크): 홍콩 스카이라인을 한눈에! ✨
- 주요 풍경: 홍콩 여행의 필수 코스, 빅토리아 피크로 향하는 가장 로맨틱한 방법!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며 점차 발아래로 펼쳐지는 홍콩의 마천루와 푸른 바다는 감탄을 자아냅니다. 특히 해 질 녘이나 이른 아침에 탑승하면 황홀한 일출 또는 일몰과 함께 홍콩 스카이라인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어요.
- 소요 시간: 약 40분
- 꿀팁: 더 피크에 도착하면 전망대에서 인생샷은 필수! 15번 버스는 피크트램보다 저렴하고, 기다리는 시간도 적으며, 올라가는 내내 멋진 풍경을 선사하니 일석삼조랍니다.
2. 버스 788번 (센트럴 마카오 페리 ↔ 시우사이완): 바다를 따라 달리는 시티뷰 맛집 🌊🏙️
- 주요 풍경: 홍콩 섬 북쪽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빅토리아 항구와 건너편 구룡반도의 스카이라인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노선입니다. 맑은 날에는 사자바위(Lion Rock), 독특한 외관의 K11 Musea,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국제상업센터(ICC) 등 주요 랜드마크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.
- 소요 시간: 약 45분
- 꿀팁: 버스 진행 방향 왼편에 앉으세요! 빅토리아 항구와 구룡섬의 멋진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명당입니다.
3. 버스 268X (웨스트 구룡 ↔ 헝수이키우 에스테이트): 팅카우 대교의 위용을 느끼다! 🌉
- 주요 풍경: 구룡의 번화가를 지나 췬완, 그리고 툰먼 로드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립니다. 이 노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웅장한 팅카우 대교(Ting Kau Bridge)! 1998년에 건설된 길이 1,177m의 사장교로,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압도될 거예요.
- 소요 시간: 약 70분
- 꿀팁: 역시 왼편 좌석이 팅카우 대교를 감상하기에 좋습니다. 다리를 건널 때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섬, 그리고 다리 구조물의 조화가 일품입니다.
4. 버스 9번 (샤우케이완 ↔ 섹오, 케이프 다길라르 경유): 아름다운 해변과 고원의 조화 🏖️🏞️
- 주요 풍경: 홍콩 현지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아름다운 섹오 비치로 향하는 길.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를 따라 타이탐 만의 푸른 바다와 초록빛 고원의 경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. 섹오에 가까워질수록 그림 같은 해변과 작은 섬들이 나타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.
- 소요 시간: 약 30분
- 꿀팁: 섹오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, 아기자기한 섹오 마을을 둘러보며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세요. 사진 찍기 좋은 스팟도 많답니다!
5. 버스 23번 (퉁청탓퉁로드 버스터미널 ↔ 옹핑): 란타우 섬의 대자연 속으로! ⛰️🙏
- 주요 풍경: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 좌불상, 빅부다가 있는 옹핑으로 가는 버스입니다. 란타우 섬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경치 좋은 산길을 오르내리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. 케이블카인 옹핑 360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.
- 소요 시간: 약 50분
- 꿀팁: 빅부다와 포린 사원, 지혜의 길 등 옹핑의 주요 명소들을 함께 둘러보세요.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르른 산과 바다를 보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.
6. 버스 6번 또는 260번 (센트럴 익스체인지 스퀘어 ↔ 스탠리 빌리지): 홍콩 부촌의 해변을 따라 럭셔리 드라이브 🏝️🏘️
- 주요 풍경: 번화한 센트럴을 출발해 홍콩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리펄스 베이와 딥 워터 베이를 지나 스탠리 빌리지까지 이어지는 황홀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. 홍콩의 유명한 항구, 고급 주택가, 이국적인 해변, 그리고 풍부한 녹지까지 한 번에 감상하며 빌딩 숲에서 벗어난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.
- 소요 시간: 약 65분
- 꿀팁: 2층 버스 맨 앞자리에 앉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탁 트인 바다 경치를 파노라마로 즐길 수 있습니다. 스탠리 마켓 구경과 해변에서의 식사도 놓치지 마세요!
7. 버스 92번 (다이아몬드 힐 ↔ 사이쿵 버스터미널): 싱그러운 어촌 마을로 떠나는 미식 여행 🎣🦞
- 주요 풍경: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‘홍콩의 뒤뜰’이라 불리는 사이쿵으로 향하는 길입니다. 푸른 시골 풍경과 한적한 바닷가를 지나 해산물로 유명한 사이쿵에 도착하면 활기찬 어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.
- 소요 시간: 약 45분
- 꿀팁: 사이쿵 부두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고, 작은 페리를 타고 인근 섬(예: 샤프 아일랜드)으로 들어가 더욱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탐험하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!
Ⅱ. 홍콩 트램 (딩딩트램) – 낭만 가득 시간 여행! 🚋🕰️
“딩딩~ 딩딩~”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홍콩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트램, 일명 ‘딩딩트램’! 1904년부터 운행을 시작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홍콩의 살아있는 아이콘입니다. 저렴한 요금(단돈 HK$3.0!)으로 홍콩섬의 다채로운 풍경과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죠.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낭만적인 딩딩트램의 세계로 빠져볼까요?
1. 딩딩트램, 제대로 즐기는 방법 (이용 꿀팁) 💡
홍콩 트램은 주로 홍콩섬 북부의 동쪽 샤우케이완(Shau Kei Wan)에서 서쪽의 케네디 타운(Kennedy Town)까지 운행하며, 중간에 해피밸리(Happy Valley)로 가는 지선도 있습니다. 케네디 타운, 셩완(웨스턴 마켓), 센트럴, 애드미럴티, 완차이, 코즈웨이베이, 노스포인트, 쿼리베이, 샤우케이완 등 홍콩섬의 주요 도심과 주거 지역을 구석구석 누빕니다.
- 2층 앞자리 사수!: 이 자리를 사수하는 자, 홍콩 풍경을 지배하리라! 탁 트인 시야로 생생한 홍콩의 거리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입니다.
- 뒷문 승차, 앞문 하차: 트램 뒤쪽으로 타고, 내릴 때 앞문 운전사 옆 요금통에 지불합니다.
- 옥토퍼스 카드 사용: 홍콩 여행 필수템, 옥토퍼스 카드를 사용하면 잔돈 걱정 없이 편리하게 이용 가능합니다. (현금 사용 시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으니 정확한 금액 HK$3.0 준비!)
- 창문 활짝!: 에어컨이 없는 트램이 대부분이니, 창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홍콩의 생생한 소리와 냄새를 느껴보세요. (단, 매연은 살짝 주의!)
- 구글맵은 나의 친구: 트램 내 안내 방송이 작거나 영어 안내가 없을 수 있으니, 구글맵으로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확인하며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.
2. 취향 따라 골라 타는 딩딩트램 추천 코스 🗺️
어떤 코스를 타야 할지 고민된다고요? 걱정 마세요! 현지인처럼 즐기는 코스부터 테마별 여정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.
A. 현지인처럼 즐기는 코스 (Central Lion Rock 제안)
- 노스 포인트 습식 시장 방문: “노스 포인트 종점(North Point Terminus)”행 트램을 타고 춘영 스트리트 마켓(Chun Yeung Street Market)으로 가보세요. 트램 선로 양옆으로 시장이 펼쳐져, 트램이 시장 한가운데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진귀한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.
- 해피밸리 경마장으로 이동: “해피밸리 종점(Happy Valley Terminus)”행 트램을 타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피밸리 경마장에 갈 수 있습니다. 경기가 있는 날에는 그 열기를 직접 느껴보거나, 평소에는 주변의 세련된 바와 레스토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.
- 올드 & 뉴 홍콩 관광 투어 (코즈웨이베이 ↔ 섹통추이): 약 90분 동안 코즈웨이베이의 번화함, 완차이의 활기찬 상점가, 센트럴의 금융 중심지, 셩완의 고풍스러운 전통 상점가와 약재 거리 등 홍콩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.
- 홍콩 주거 지역 관광 (코즈웨이베이 ↔ 샤우케이완): 포트리스 힐, 노스 포인트, 쿼리 베이, 타이쿠 등 다양한 홍콩 로컬 주거 지역의 건축물과 거리 풍경을 감상하며 진짜 홍콩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. 영화 <트랜스포머> 촬영지로 유명한 익청빌딩(Yick Cheong Building, 일명 몬스터 빌딩)도 이 구간의 쿼리 베이역에서 가깝습니다.
- “궁극의 보스” 스타일 트램 관광 투어 (케네디 타운 ↔ 샤우케이완): 홍콩 트램의 가장 긴 노선을 완주하며 (약 2시간 소요) 홍콩섬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, 그 모든 면모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끝판왕 코스입니다.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!
B. 테마별 추천 여정 (Hong Kong Tramways 공식 추천)
홍콩 트램웨이에서도 여행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테마 여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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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연 경관 테마 (도심 속 힐링🌿):
- 코스: 케네디 타운 해안가 → 빅토리아 공원 → 쿼리 베이 공원
- 즐길 거리: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, 부두에서 인생샷, 넓은 공원 잔디밭에서 피크닉, 시원한 바다 전망 감상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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쇼핑 테마 (쇼핑 덕후라면🛍️):
- 코스: 타임스퀘어 (코즈웨이베이) → 완차이 컴퓨터 센터 → PMQ (옛 경찰 기혼자 숙소, 센트럴) → 웨스턴 마켓 (셩완)
- 즐길 거리: 대형 쇼핑몰부터 최신 전자제품, 현지 디자이너 숍, 아기자기한 기념품과 길거리 음식까지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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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 문화 테마 (힙스터 감성 충전🎨):
- 코스: 홍콩 예술 센터 (완차이) → 홍콩 컨벤션 센터 (완차이) → 할리우드 로드 (센트럴/셩완) → 소호 거리 (센트럴) → 만모 사원 (셩완)
- 즐길 거리: 다양한 전시와 공연 관람, 개성 넘치는 거리 예술 감상, 트렌디한 갤러리, 카페 및 부티크 탐방, 고즈넉한 사원 방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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역사 유산 테마 (시간을 거슬러📜):
- 코스: 홍콩 역사 박물관 (침사추이, 트램 노선은 아님) → 홍콩 과학 박물관 (침사추이, 트램 노선은 아님) / 홍콩섬 내 추천: 해피 밸리 경마장 및 경마 박물관 → 블루 하우스 클러스터 (완차이) → 웨스턴 마켓 (셩완)
- 즐길 거리: (홍콩섬 기준으로) 경마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, 독특한 파란색 건물군에서 홍콩의 옛 생활 모습을 엿보고, 역사적인 건축물에서 기념품 쇼핑. 참고: 역사 박물관과 과학 박물관은 구룡반도에 있어 트램으로 직접 갈 순 없지만, 홍콩 역사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.
Ⅲ. 창밖 풍경에 이야기를 더하다 ✍️
홍콩의 버스와 트램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, 도시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입니다. 오늘 소개해 드린 노선들은 그중에서도 특히 창밖 풍경이 아름다운 곳들이니, 홍콩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. 정해진 관광 코스를 따라가는 여행도 좋지만, 때로는 이렇게 현지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을 타고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에 집중해 보세요. 그 속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홍콩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.
지금 바로 홍콩 여행 계획에 이 특별한 ‘창문 뷰 맛집’ 코스들을 추가해 보세요!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홍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시길 바랍니다. 😊